우리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은행을 이용합니다. 월급을 받으면 은행 계좌로 입금되고, 생활비를 카드로 결제하며, 필요할 때는 대출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은행이 어떻게 돈을 벌고 유지되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습니다.
은행은 단순히 돈을 보관하고 송금하는 곳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거대한 금융 기업입니다. 우리가 은행에 예금하면 이자를 받지만, 동시에 대출을 받을 때는 더 높은 이자를 지급해야 합니다. 또한 은행은 금융 상품을 판매하거나 다양한 수수료를 부과하여 돈을 법니다.
이번 글에서는 은행이 수익을 창출하는 주요 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본론
1. 예대 마진 (이자 차익) – 은행의 핵심 수익원
은행이 돈을 버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예대 마진’입니다. 이는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 고객이 은행에 1억 원을 예금하면 은행은 연 2%의 이자를 지급해야 합니다.
- 그러나 은행은 이 돈을 다른 고객에게 연 6%의 이자로 대출해줍니다.
- 이 과정에서 은행은 6% - 2% = 4%의 이익을 얻게 됩니다.
이처럼 은행은 고객이 맡긴 돈을 다시 대출해주는 과정에서 금리 차이를 통해 수익을 얻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기업대출 등 다양한 대출 상품이 존재하며, 대출 금리가 높을수록 은행의 수익도 증가합니다.

예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 A씨는 내 집 마련을 위해 은행에서 3억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습니다. 은행은 연 5%의 이자를 부과하며, A씨는 매년 1,500만 원(3억 × 5%)의 이자를 지급해야 합니다.
- 반면, B씨는 같은 은행에 1억 원을 예금하고 연 2%의 이자를 받습니다. 1년 후 B씨는 200만 원의 이자를 받게 됩니다.
- 결과적으로 은행은 B씨에게 200만 원을 지급하지만, A씨에게서 1,500만 원을 받으므로 1,300만 원의 수익을 얻습니다.
이처럼 예대 마진은 은행의 가장 큰 수익원이 되며, 금리가 변동할 때마다 은행의 수익 구조도 달라지게 됩니다.
2. 각종 수수료 – 보이지 않는 수익 창출원
은행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수수료를 부과하여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합니다.
1) 계좌 유지 및 관리 수수료
- 일부 은행에서는 일정 금액 이하로 계좌 잔액이 유지될 경우 계좌 유지비를 부과하기도 합니다.
- 해외에서는 특정 은행이 계좌 개설비나 월별 계좌 유지 비용을 청구하기도 합니다.
2) 송금 및 환전 수수료
- 국내 계좌 이체는 무료인 경우가 많지만, 해외 송금의 경우 일정 금액의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예를 들어, 미국으로 1,000달러를 송금할 경우 송금 수수료로 2~5만 원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 외화를 환전할 때도 은행은 ‘환율 스프레드’를 적용하여 추가적인 이익을 남깁니다.
3) 카드 결제 및 ATM 이용 수수료
- 신용카드 사용 시 가맹점에서 은행에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지급합니다. 예를 들어, 가맹점에서 100만 원어치의 결제가 이루어지면, 은행이 약 2
3%의 수수료(23만 원)를 가져갑니다. - ATM을 이용하여 타행 출금을 하면 1,000~3,000원의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이 또한 은행의 수익원이 됩니다.
이처럼 은행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금융 서비스에서 보이지 않는 다양한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있습니다.

3. 금융 상품 및 투자 – 더 큰 수익 창출 방법
은행은 고객들의 예금을 활용하여 다양한 금융 투자 활동을 진행하며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합니다.
1) 국채 및 회사채 투자
- 은행은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 국채(국가가 발행하는 채권)나 우량 기업의 회사채를 매입합니다.
- 예를 들어, 은행이 연 3%의 이자가 지급되는 국채를 100억 원어치 매입하면, 연간 3억 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주식 및 파생상품 투자
- 일부 대형 은행들은 직접 주식 및 파생상품 시장에 투자하여 수익을 올립니다.
- 예를 들어, 2020년 팬데믹 당시 일부 은행들은 기술주 투자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기도 했습니다.
3) 펀드 및 보험 상품 판매
- 은행은 펀드, 보험, 신탁 상품을 고객에게 판매하고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 예를 들어, 고객이 1억 원을 특정 펀드에 투자하면 은행은 연 1
2%의 운용 수수료(100200만 원)를 수익으로 가져갑니다.
4. 디지털 금융 및 핀테크 서비스 – 새로운 수익 모델
최근 은행들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1) 모바일 결제 및 간편 송금 서비스
-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처럼 은행도 자체적인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며 결제 수수료를 받습니다.
- 예를 들어, 은행이 제공하는 간편 송금 서비스에서 소액의 수수료를 부과하여 수익을 창출합니다.
2) 데이터 분석 및 AI 활용
-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분석하여 맞춤형 대출 상품을 추천하거나, 신용평가 모델을 개선하여 보다 정교한 대출 심사를 진행합니다.
- 일부 은행은 기업과 협력하여 데이터 기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운영합니다.
결론
은행은 단순히 돈을 보관하는 기관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거대한 금융 기업입니다. 예대 마진을 통한 기본적인 수익 구조뿐만 아니라, 각종 수수료, 금융 상품 판매, 투자, 디지털 금융 서비스 등 다각화된 방법을 통해 돈을 법니다.
우리가 은행을 이용할 때마다 보이지 않는 다양한 방식으로 은행이 돈을 벌고 있으며, 금융 상품을 선택할 때 이러한 수익 구조를 이해하면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금융 시장이 발전함에 따라 은행의 수익 모델도 변화할 것이며, 우리는 이를 잘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